영화 '흡혈귀들(The Vampires,1915)'
감독 : 루이 포이야드
음악 : 로버트 이스라엘
출연 : 무시도라, 에두아르 마테,장 에메, 마르셀 레베스크, 스타시아 나피에르코프스카, 페르낭 에르망, 자크 페데, 에드먼드 브레온, 프레데릭 모리스, 델핀느 르노, 페네 포옌, 루이 로바.
프랑스 초현실주의 감독이며 장 르누아르와 오슨 웰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 루이 포이야드가 감독한 흡혈귀들이다. 흡혈귀의 포스터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인데,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포스터와 비슷하다. 흑백 필름의 399분 짜리 무성영화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넥플릭스 8부작 시리즈 전편을 보는 느낌이 들었겠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시간을 영화로 본다면 그것을 일을 하는 것인지 영화를 보는 것인지 의문이 들것인데 흡혈귀들이 그렇다. 영화 '흡혈귀들' 제목만 보면 뱀파이어 이야기인가 생각이 드는데 스토리는 대략 이렇다. 파리 뒷골목에서 활동하는 '흡혈귀들' 범죄 조직과 신문사의 엘리트 기자 이야기다. 영화는 프랑스의 도둑 '뤼팡'의 소설처럼 범죄 영화에 가깝다. 프랑스의 저택에는 여러 장치가 있어서 도둑이 드나들고, 지붕 위를 오르내리는 범죄단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다. 현실의 영화와 무척 닮아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로서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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