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1994)'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출연 : 톰 행크스(Tom Hanks) : 포레스트 검프 캐릭터, 로빈 라이트(Robin Wright) : 제니 커란 캐릭터, 게리 시니즈(Gary Sinise) : 다니엘 테일러 캐릭터, 미켈티 윌리엄슨(Mykelti Williamson) : 벤자민 캐릭터.
각본 : 에릭 로스(Eric Roth)
원작 : 윈스턴 그룸(Winston Groom)
편집 : 아서 슈미트(Arthur SCHMIDT)
음향 : 토니 에커트(Tony Eckert)
1. 아서 슈미트(Arthur Schmidt) 영화 23편 영상편집
1978년 영화'죠스(Jaws2,1978)에서 스티브 포터(Steve Potter)의 조수로 편집에 참여했다. 1980년 마이클클 앱티드 감독의 '광부의 딸'이 메인으로 두번째 작품에 참여했다. 1984년 '사랑의 시련'에 이어서 1985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백투더 퓨쳐(Back to the Futhere)'에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을 만난다. 그후 영화 '판당고' , '골치아픈 여자',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백 투 더 퓨쳐', '인간 로켓티어' 등 코메디와 드라마 영상 편집을 잘한다고 할리우드에서 소문이 난다. 1992년 '라스트 모히칸' , '죽어야 사는 여자', '아담스 패밀리2' 역사성 있는 작품과 코메디 영화를 편집했다. 1994년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를 편집했다. 아서 슈미트는 편집의 템포와 타이밍을 훌륭하게 캐치해내는 편집 기사였다. 영화 '포레스크 검프'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로 하자.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캐릭터)가 어릴때 제니 커란(로빈 라이트 캐릭터)이 사는 동네로 이사 오고 나서 둘은 항상 같이 다닌다. 그러던 어는 날에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동네에 항상 있는 불량 아이들이 다리 보행기를 하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를 공격한다. 포레스트 검프는 다리 보행기를 하고서 불량 아이들을 피해서 도망친다. 옆에서 제니 커란이 포레스트 검프에게 빨리 뛰라서 외쳐댄다. 죽을 힘을 다해서 뛰는 포레스트 검프와 자전거를 타고 쫓는 동네 불량 아이들을 교차 화면으로 보여준다. 포레스트 검프가 너무 빨리 뛰면서 다리를 감싸고 있던 보조대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면서 정상으로 질주하는 포레스트의 얼굴을 보여준다. 다리 보행기를 의존했던 포레스트 검프가 이제는 정상으로 걷는 모습을 빠른 템포와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아서 슈미트가 편집을 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편집 포인트는 포레스트 검프의 다리 보행기를 어떤 타이밍에 부서지도록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전까지 느리게 뛰던 포레스트와 자전거를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불량 아이들의 자전거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속도에 템포를 주었다. 영화에 극적 긴장감과 관객에게 초조감을 상승시켜서 적절한 타이밍에 포레스트 검프의 자리 보행기가 부서지게 함으로써 우리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포레스트 검프는 잘 달리는 재능을 활용해서 풋볼스타가 되면서 미국 현대사를 움직인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포레스트 검프는 케네디와 린든 존슨과 리처드 닉슨을 만나고, 베트남 전쟁에서 영웅이 되고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되어서 애플 주식을 매입해서 백만장자가 된다. 그가 아직도 애플 주식을 팔지않고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은 돈을 모았을 것이다. 아서 슈미트는 영화 '포레스트 검푸' 이후에 키에누 리브스, 모간 프리먼 주연의 '체인 리액션', '버드 케이지', '콘택트' , '프라이머리 컬리스' 영화를 편집한다. 2001년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하고 톰행크스가 주연한 '캐스트 어웨이(Cast Away,2000)에 참여했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톰행크스가 페덱스 직원으로 나오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인도에 고립된 이야기다.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를 편집하면서 할리우드 최고의 편집자 임을 과시한다. 지금은 은퇴에서 베버리힐즈에서 노년을 즐기고 있다.
2. 다큐멘타리와 픽션의 매치 스토리
1950년부터 1980년까지 항상 달리는 남자의 눈에 비추는 미국 역사를 다룬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 영화이다. 이 영화는 다큐멘타리와 픽션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실화 영화같은 느낌이 들게한다. 관객은 포레스트 검프 영화를 보면서 실제 존재하는 한 남자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야외 버스 정류장에서 포레스트 검프가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긴 의자에 한쪽 옆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간호사 여자에게 포레스트 검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포레스트 엄마는 장애인 학교가 아닌 일반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포레스트 검프를 입학하기 위해서 교장 선생님을 집으로 부른다. 포레스트는 다리 보행기를 하고서 스쿨 버스에 타는데 옆 자리를 아이들에게 거절 당하는 수모를 당한다. 그럼에도 착한 제니를 만나서 둘은 단짝이 되어 학교 생활이 신나고 재미있다. 제니와 하교를 하던 포레스트 검프는 동네 깡패 아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도망치다가 다리 보행기가 부서지면서 포레스트 검프는 정상인 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게 된다. 어느 덧 시간이 점프해서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포레스트 검프가 또 한번 동네 불량배에게 쫒겨서 도망치는데 영상 편집 기법을 사용해서 어느덧 미식 축구가 한창 열리는 경기장으로 뛰어서 달린다. 달리기를 너무 잘해서 학교 미식축구 선수가 된 포레스트 검프는 대학도 스포츠 선수 장학생으로 스카우트 된다. 1960년대 중반 케네디 대통령이 대학의 인종 차별 정책을 없애려고 하고 있고 주지사는 반대하면서 첨예한 갈등이 벌어진다. 현실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미식 축구를 너무 잘해서 백악관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는 영광을 누리고서 대학까지 졸업한다. 한편 어릴때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제니는 포크송 가수를 꿈꾸다가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히피가 되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다. 히피가 된 제니를 만나고 그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술 주정꾼을 혼내준다. 제니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댄 테일러 중위 부대에 배속된다. 전퉁에서 밴 테일러 부대가 전멸 당할 위기에서 포레스트의 빠른 발 덕분에 전우를 구하지만 동료 버바는 숨진다. 존슨 대통령에게 무공 훈장을 받고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우연히 제니와 조우한다. 제니가 버클리대학 학생회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것을 구해주고 제니와도 헤어진다.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동료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댄 중위와 새우잡이 배로 새우를 잡으면서 큰 돈을 만지게 된다. 포레스트 검프는 그 돈으로 애플 주식을 사모은다. 한편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탁구를 겨루면서 그것이 TV에 중계되면서 포레스트는 스타가 된다.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면서 닉슨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을 방문한다. 포레스트 엄마가 사망하고서 홀로 집을 지키던 포레스트에게 찾아오는 제니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제니는 집을 떠났고 그녀를 잊기위해서 무작정 달린다. 제니에게 편지가 오고 그녀에게 아이가 있음을 알게된다. 포레스트를 무척 닮은 아이를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한다. 제니가 사망하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포레스트의 행복한 모습에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에서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제니의 연락을 받고서 그녀를 기다리기 위해서 정처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그녀와의 만남에 신이나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것이다. 간호사부터 평범한 신사에서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사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미국은 다인종 사회임을 암시하고 있다. 포레스트 검프가 살아온 1950년대부터 1980년대는 세계사에서 가장 격변의 시기였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 케니디 암살, 미국 흑인의 자유 쟁취, 베트남 전쟁, 미국과 소련 대립, 미국과 중국의 국교 수립등 너무 다이나믹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세계사적인 사실을 다큐멘타리로 보여준다면 영화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포레스트 검프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그의 순수성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남자판 신데렐라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관객들은 조금 모자라지만 순수한 톰 행크스의 모습에서 위안과 자기 성취를 찾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심각한 사실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코메디를 넣는 것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부담감이 없다. 자연스런 코메디와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줄거리로 관객은 다소 부담스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현대 영화에서 촬영, 연출뿐 아니라 편집의 위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다소 긴 부문을 감독이 가감하게 쳐낼 수 없다. 앞뒤 상황이 맞게 편집하는 것이 영화 편집기사의 힘이다. 그런면에서 아서 슈미트는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편집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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