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1961)
감독 :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기획 : 월터 미리쉬(Walter Mirisch)
원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아서 로렌츠(Arthur Laurents)
촬영 : 다니엘 팝(Daniel L. Fapp)
1. 갈등 창조
마리아 : 나탈리 우드(Natalie Wood)
토니 : 리차드 베이머(Richard Beymer)
아니타 : 리타 모레노(Rita Moreno)
리프 : 러스 탬블린(Russ Tamblyn)
버나도 : 조지 차키리스(George Chakiris)
크럽키 : 윌리엄 브람리(William Bramley)
슈핑키 : 시몬 오클랜드(Simon Oakland)
아이스 : 터커 스미스(Tucker Smith)
닥 : 네드 클래스(Ned Glass)
2022년 1월 12일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0년 뉴욕을 배경으로 이태리계 제트조직과 푸에르토리코 샤크조직의 충돌과 청춘의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 1961년 미국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사에서 제작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리메이크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좀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이 영화는 1958년 뮤지컬을 리메이크 한 것이고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원작입니다. 1961년 나탈리 우드가 주연한 이 작품은 뮤지컬 영화가 70mm 대형 영화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영화사에 아카데미 11개부문 수상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품이다 보니 스티븐 스필버그가 2021년에 리메이크를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1958년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초연을 했는데도 아카데미상과 버금간다는 연극의 토니상은 안무상의 제롬 로빈스와 장치상의 올리버 스미스가 수상하였습니다. 뮤지컬 거장 제롬 로빈스가 각본가 아서 로렌스와 작곡가 레오나드 번스타인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뮤지컬로 만들자고 논의한 것이 1940년대 말이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뉴욕에 남미의 푸에트리코 이민이 증가해서 미국에서 사회문제가 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당시 27세였던 스티븐 손드하임에게 작사를 맡기면서 그 동안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격렬한 댄스와 액션을 가미한 오락물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제롬 로빈스의 안무는 춤을 싸움처럼, 싸움을 춤처럼 연출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촬영도 스튜디오가 아닌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실제 로케이션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토니상'을 석권한 작품은 '뮤직맨'이라는 뮤지컬입니다. 뮤직맨은 악단을 만들어 준다며 악기를 비싸게 팔아 넘긴 사기꾼이 순수한 마을 사람들에 이끌려서 악단을 결성하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뮤지컬에 알맞는 소재로서 브로드웨이 처음 입성하면서 '토니상' 작품상, 남자주연상, 여자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결국 '토니상'을 수상하는 것은 하늘의 운도 작용하고 시대상황이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61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성공에 힘입어서 그 해 토니상을 석권한 '뮤직맨'도 1962년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2. 에필로그 (Epilogue)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남자주인공 토니 캐릭터의 리차드 베이머의 카리스마 없는 연기와 나탈리 우드를 히스패닉계 여성으로 보이게 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제트파 조직의 리더 러스 탬블린과 샤크파 조직의 보스 조지 차키리스 등 조연 연기는 완벽했다. 2022년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기대되는 이유는 토니 캐릭터에 안셀 엘고트(Ansel Elgort)가 맡았기 때문이다. 안셀 엘고트는 영화 '안녕,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2014)' ,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2017), '조너선(Jonathan,2018) 등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했기때문이다. 마리아 캐릭터를 맡은 레이첼 지글러는 2001년생으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영화로 2021년 미국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큼 열연을 했다. 다시 1961년 제작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되돌아가서 줄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손가락을 퉁 튕기면서 휘파람에 맞춰 젊은이들이 춤을 춘다.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에서는 이탈리아 이민 제트조직과 푸에르토리코 이민의 샤크조직이 뉴욕의 밤거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서로 대립하고 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샤크조직의 보스는 버나도이고 그의 여동생 마리아(나탈리아 우드)는 양장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버나도는 순수한 마리아를 그의 심복인 치노와 결혼시키려 합니다. 버나도의 애인인 아니타도 매우 좋아합니다. 제트조직의 보스 리프는 최근에 샤크조직에 관할 지역을 뺏겨서 심기가 불편합니다. 지금은 조직에서 탈퇴를 한 격투기 전문가 토니(리처드 베이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토니는 조그마한 과일가게에서 열심히 장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댄스 파티가 벌어지는 체육관에 나타납니다. 그곳에서는 샤크조직의 보스 버나도가 한창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습니다. 토니는 마리아를 만나고 함께 춤을 추고 키스를 합니다. 마리아의 오빠인 버나도가 그것을 목격하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토니를 손봐주려고 합니다. 토니는 마리아를 만난 것을 잊지 못하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서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서 노래를 부릅니다. 스토리의 배경이 뉴욕으로 바뀐 것뿐 거의 모든 내용이 로미오와 줄리엣과 동일합니다. 버나도의 결투 장소로 갔을 때는 벌써 샤크조직과 제트조직이 한창 싸우고 있을 때입니다. 버나도는 칼로 제트조직의 보스 리브를 살해합니다. 늦게 도착한 토니는 마리아의 오빠 버나도를 죽입니다. 버나도가 토니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절망합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토니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를 용서하기로 합니다. 샤크조직의 치노는 복수를 결심하고 토니를 찾아다닙니다. 토니는 제트조직의 아지트에 숨어있습니다. 한편 버나도의 애인 아니타는 마리아의 사랑이 진실한 것을 알고 토니 행방을 수소문해서 제트파 본거지로 찾아갑니다. 제트조직의 부하들이 아니타를 약올리자 화가난 그녀는 마리아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말에 토니는 미친듯이 거리로 뛰쳐나가는데 숨어있던 치노가 권총을 난사합니다. 치노가 쏜 총탄이 토니의 가슴에 맞습니다. 마리아는 거리에 쓰러진 토니의 시체를 끌어안고 울부짖습니다. 한편 샤크조직은 자기들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토니의 시체를 운반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뉴욕 갱의 이야기로 그대로 옮겨 놓았고, 캐플릿가와 몬테규 가문을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샤크조직과 이탈리아 이민자 제트조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19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주연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1996)과 얼마나 스토리가 다르냐가 관건입니다. 싸움에 휘말린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가 로미오에게 죽는 것과 거의 똑같은 스토리입니다. 다른 것은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지 알고 스스로 자살했지만, 토니는 치노에게 살해당한 설정만 다릅니다. 두 영화는 원작이 똑같아서 제목만 다르지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는 전세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토리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버무려서 참신하게 만드냐가 202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의 흥행이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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