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1951)
감독 : 엘리아 카잔
출연: 말론 브란도, 비비안리
개봉: 1951년 미국
1. 캐릭터 목표
블랑쉬(여 20세) : 스텔라의 동생 - 비비안 리
스탠리(남 35세) : 스텔라의 남편 - 말론 브란도
스텔라(여 25세) : 스탠리의 아내 - 킴 헌터
밋치(남 38세) : 스탠리의 친구 - 칼 말덴
테니시 윌리엄스의 희곡 원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1951년 엘리아 카잔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연극으로 전 세계에서 많이 무대에 올라오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언제나 모르는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해 살았어요."
블렌치 뒤부아의 역활을 맡은 비비안 리의 불안한 눈빛과 비극적인 대사가 귓가에 아직도 맴돌고 있다. 오래된 영화지만 비비안리의 절망적인 모습에 비교해서 상대 배우로 나온 말론 브란도의 거칠고 몰입도 있는 흡입력이 관객들을 장악해버렸다. 미국 남부 재즈의 고향인 뉴 올리온즈를 배경으로 나오는 재즈 음악은 모두 범죄 영화와 연관된 것이다. 알렉스 노스의 재즈 음악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무대를 욕망과 갈증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줬다. 당시 재즈 음악 영화로는 엘머 번스타인의 '황금의 팔', 데이비드 라스킨의 '빅 콤보', 헨리 맨시니 '악의 손길'와 같은 기성 영화 작곡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면서 재즈 음악의 황금기가 만들어졌다. 영화의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는 뉴욕의 액터스 스튜디오에서 연기 공부를 했다. 1947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서 엘리아 카잔 감독이 연출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스탠리 코왈스키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 야수와 같은 거친 얼굴 표정과 굉장히 재능있는 연기력을 보이면서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는다. 스타니슬라프스키 메소드 연기의 대표적인 말론 브란도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코왈스키 역을 영원이 자기 것으로 못 박아 놓았다. 엘리아 카잔의 '워터프론트(1954년)'에 출연한 말론 부란도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배우였지만 티셔츠와 진바지 차림으로 연기하는 말론 브란도의 핸섬하면서 매력적인 모습에 다른 배우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그후 제임스 딘, 폴 뉴먼,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같은 차세대 배우들은 말론 브란도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치열하게 몸부림쳤다. 1955년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말론 브란도는 진 시몬스와 주연을 맡는다. 말론 브란도는 영화 '대부(1972년)'에서 누구도 감히 거절하지 못할 제의를 중저음의 목소리로 나직히 속삭히는 마피아 두목으로 출연한다. 그는 이 영화로 두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1973년)'에서 난폭하면서도 연약한 남자 연기를 했다. 그의 연기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와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는 위대한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2. 전개 과정
미국 남부 항구 도시인 뉴 올리온즈에 사는 스텔라의 집에 동생 블랑쉬가 찾아온다. 남편과 사별한 블랑쉬는 유산으로 받은 농장의 재산까지 몽땅 날리고 오갈데가 없는 신세가 되었다. 블랑쉬는 임신한 언니와 인색한 형부 스탠리가 살고잇는 비좁고 무더운 아파트에서 함께 산다.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말론 브란도)는 블랑쉬의 방문에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거친 말을 했다. 스탠리는 블랑쉬가 유산을 몰래 감춰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스텔라가 임신한 몸이라서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스탠리는 그런 스텔라와 잦은 말다툼을 벌였다. 한편 블랑쉬는 옛날 생각을 잊고서 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안 된다. 사별한 남편이 있을때보다 더욱 히스테리하고 예민하게 사람들을 대했다. 뉴 올리온즈의 무덥고 습기가 많은 것이 그녀의 신경을 자극했는지 모른다. 아무튼 블랑쉬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점점 핏기가 없이 늙어가는 피부를 보면서 정신적인 불안이 쌓이게 된다.
블랑쉬는 언니에게 형부 스탠리를 이렇게 평가하고 말해준다.
"형부는 짐승이야. 짐승의 습관이 있어. 인간 이하의 뭔가가 있습니다."
블랑쉬는 스탠리의 친구 밋치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에게 사랑을 느끼려고 노력해본다. 블랑쉬는 아픈 과거를 밋치에게 모두 털어놓는다. 밋치는 스탠리로부터 블랑쉬가 정숙한 여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듣고서 그녀를 버린다. 블랑쉬는 밋치와 헤어지고서 절망속에서 헤매다가 환상의 세계에 빠져든다. 한편 스텔라가 아이를 분만하러 병원에 입원한다. 언니가 없는 집에서 스탠리(말론 브란도)와 단 둘이 있게 되면서 묘한 기분에 빠져든다. 스탠리는 망상에 빠져있는 블랑쉬에게 강렬하게 이끌린다. 블랑쉬도 언니가 있을 때는 스탠리의 손길을 참았지만 단둘이 있자 그의 요구에 이끌려서 욕망에 빠져든다. 난폭한 스탠리와 사랑을 하면서 블랑쉬의 마지막 희망은 잔인하게 파괴되고 정신병이 재발된다. 블랑쉬는 갈등 속에 빠져 끝내 구제불능의 심연으로 떨어진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엘리아 카잔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지만, 테니스 윌리엄스의 희곡이 원작이라서 연극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특히 말론 브란도의 연극적인 대사와 비비안 리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가 리얼리즘 영화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말론 브란도는 4년전에도 엘리아 카잔이 연극 무대에 올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탠리 역활을 했다. 영화에서 비비안 리가 블랑쉬 역을 했지만 연극에서는 제시카 탠디가 상대역을 했다. 이 연극을 관람한 브로드웨이 관객들은 블란도의 연기에 전율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말론 브란도의 연기는 깊은 생각에 빠진 듯 하면서도 짐승같은 본능에 따른 행동에 모두가 객석에서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스탠리 코왈스키 역을 하는 말론 브란도의 연기는 그 어떤 배우도 따라할 수 없는 명연기였다. 결국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영화는 아카데미 연기자 부문 4개 중에서 오스카상을 3개부분 수상한다. 비비안리는 조연인 헌터와 멀든도와 함께 오스카상을 수상하지만, 말론 브란도는 '아프리카의 여왕' 남자 주인공 험프리 보가트에게 밀려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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