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어페어(An Affair to Remember, 1957) ,
감독: 레오 맥커리(Leo McCarey)
출연: 캐리 그랜트(Cary Grant), 데보라카(Deborah Kerr)
개봉: 1957년 미국
1. 주요 등장 인물(The Main Characters)
니키 페란티(남, 35세) : 무명 화가 - 캐리 그랜트
테리 맥케이(여, 25세) : 나이트클럽 가수 - 데보라 카
로이스 양 (여, 27세) : 백만장자 상속자, 니키 페란티의 약혼녀.
케인 (남, 45세): 뉴욕의 사업가. 테리 멕케이의 애인.
영화 제작을 맡은 레오 맥카리의 1937년 러브 어페어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같은 사람이 두개의 러브 어페어 영화를 연출했다. 맥커리가 1937년에 연출한 러브 어페어는 코메디 영화였다면, 1957년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카가 출연한 러브 어페어는 멜로 로멘스 영화다. 레오 맥카리는 코메디 영화를 주로 감독했으며 스크루볼 코메디 영화 <이혼 소동,1937>이 흥행에 성공한다. 영화 이혼 소동은 스크루볼 코메디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혼을 앞둔 위기의 부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영화에서 아이린 던과 캐리 그랜트가 앙상블의 연기가 기가 막히다. 제한된 공간에서 긴장감이 흐르면서 두 부부의 로맨스도 있는 애틋하면서도 웃긴 영화였다. 그해 맥커리는 '러브 어페어,1937' 코메디 영화를 연출해서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는다. 한국에서는 1957년 개봉한 캐리 그랜트와 데보라 카가 주연한 '러브 어페어'가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보는 로맨스 영화를 보통 신파극이라고 부른다. 러브 어페어가 신파극 부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1993년 미국에서 개봉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영화에서 극중 여주인공 맥 라이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러브 어페어' 였다. 맥커리는 로렐과 하디를 콤비로 내세운 코메디 영화를 감독하다가 캐리 그랜트가 출연한 '놀라운 진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그 이후 캐리 그랜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많이 만들게 된다. 그의 최고 작품은 '나의 길을 가련다' 영화였다. 1937년 '내일을 위한 길' 감독하고 흥행에 참패하셤서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쫓겨난 것에 대한 복수의 영화라고 봐도 무방한다. '나의 길을 가련다'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각본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감독으로 떠오른다. 레오 맥카리는 관객을 웃길줄 알면서도 웃음 뒤에 슬픔을 잘 표현한 섬세한 감독이었다.
2. 갈등 전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마르세유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에 니키 페란티(가수, 캐리 그랜트)가 타고 있다. 마르세유는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서 위치한 휴양, 관광 도시로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무명 화가인 니키는 잘 생긴 외모와 뛰바람둥이 기질의 말쏨씨에 백만장자의 상속녀인 로이스 양이 걸려든다. 니키는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크루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크루즈 갑판에서 담배로 소동이 벌어지면서 니키와 테리 맥케이(데보라 카)에게서 작은 오해로 알게된다. 테리는 클럽의 여가수로서 일에 염증이 나면서 무작정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떠나고 있었다. 둘은 호화 유람선에서 만나 서로가 끌리지만 각자 약혼자와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테리는 자존심이 강한 니키에게 냉담한 태도로 대하면서 그의 호감을 유도한다. 선상에서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유람선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 받게 됩니다. 그만큼 둘은 선남선녀로서 출중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테리는 자기의 모든 것을 니키에게 이야기해줍니다. 테리에게는 케인이라는 뉴욕의 사업가의 도움으로 호화 유람선을 타고 유럽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중이었다. 뉴욕에 도착하면 테리는 케인의 구혼을 받아들일지 결정을 해야한다.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다가 케인을 만났고 그의 열렬한 구애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해야할지는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배가 중간에 정박할 때 니키는 그곳 마을에 살고있는 외할머니 집에 잠깐 들르기로 한다. 테리와 함께 프랑스 남부 아름다운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호화로운 저택을 방문한다. 니키는 외할머니집에서 니키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할머니 집에서 체류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에게는 사랑과 연민이 싹트게 됩니다. 다시 배에 오른 두 사람은 다음날에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갑니다. 이튿날 테리는 니키에게 쪽지를 건넵니다. 쪽지에는 여섯달 후 7월 1일 6시에 만나자고 적혀있는데 약속장소가 없습니다. 여섯 달 후 각자 지금의 상황이 정리되면 엠파이어 빌딩 꼭대기에서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을 합니다. 배가 뉴욕항에 들어서고 둘은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어느 덧 시간이 흘러서 니키는 <잊지못할 사랑>이란 신곡이 뜨면서 인기가수가 됩니다. 약속 시간인 7월 1일 6시에 니키가 나타납니다. 약혼자와 관계를 청산하고 새사람이 되어서 테리를 만나러 오는 것입니다. 한편 테리는 엠파이어 빌딩으로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것을 모르는 니키는 엠파이어 빌딩에서 기다리다가 발걸음을 돌립니다. 테리는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하반신을 못쓰는 휠체어 신세가 되어 있습니다. 새사람이 되었던 니키는 바람맞은 것에 낙담하고 다시 냉소적인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한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테리는 니키에게 교통사고 당한 것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집에서 지냅니다. 관객은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전혀 알 수 없는 스토리의 긴장감에서 전혀 헤어나지 못합니다. 니키는 우연히 전화번호부에서 테리의 전화번호를 알게되고 그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테리의 집에서 니키의 그림을 발견하면서 놀랍니다. 그것은 얼마전에 친구가 와서 어느 장애여성이 니키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해서 싸게 판 그림이었습니다. 집에서 니키와 테리는 만나게 되고 둘은 다시 껴안고 회포를 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사고로 못 만나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을 안타깝게해서 극장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흐느끼면서 눈물을 쥐어짜게 하는 부분입니다. 신파극의 전형으로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1960년대 영화에서 이런 신파극 영화가 유행했으며 1980년대 초까지 주류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레오 맥커리 감독은 남녀 주인공의 만남을 최대한 지연시켜서 관객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하는 장치를 사용합니다. 가령 여러 노래를 배치시켜서 둘의 만남을 지연시키고, 아이들 합창단을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관객의 마음을 답답하게 끌고가다가 한번에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게 합니다. 니키와 테리가 만나지 못한 갈증 해소를 뜨거운 포옹으로서 해결해줌으로써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극장문을 나서게 하게 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스피션 히치콕 캐리 그랜트를 만나다 (0) | 2021.12.05 |
---|---|
엣지 오브 투모로우 원작 비교 결막해석 (0) | 2021.12.04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말론브란도 연기 (0) | 2021.12.03 |
젊은이의 양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미모 (0) | 2021.12.03 |
선셋대로(1950), 스타는 추억속에 산다. (0) | 2021.1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