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봉준호 감독이 그려낸 우주 속 인간 복제와 정체성에 관한 우화
"세 번 째 가는 집이 있다"는 속담처럼,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영어 작품 '미키17'은 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넓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개봉한 이 작품을 관람한 후,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여운을 느껴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기생충 이후, 더 넓어진 우주로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은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합니다. 하지만 '원작의 옷을 입은 전혀 다른 영화'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로 봉 감독 특유의 색채로 재해석되었습니다. 1억 1800만 달러(약 15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규모면에서도 기존 그의 작품들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개봉 첫 주 국내 예매율은 28.4%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